러시아, 북극에 대형 군사기지 건설

입력 2015. 10. 2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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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간 북극 훈련을 마치고 복귀하는 러시아 북해 함대 잠수함

러시아 국방부는 북극에서 가까운 섬에 150명의 군인이 최장 18개월 동안 외부 지원 없이 자력으로 활동할 수 있는 대형 군사시설을 건설했다고 20일(현지시각) 밝혔습니다.

이 시설은 노바야제믈랴 제도 북쪽의 북위 80도에 있는 '프란츠 요셉 랜드' 제도에 속한 섬인 '알렉산드라 랜드'에 들어서 현재 97% 완성됐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북극 클로버'로 이름 지은 이 기지는 러시아 국기처럼 붉은색과 흰색, 푸른 색으로 칠했고 면적이 1만 4천㎡에 이릅니다.

이 기지에서는 겨울철 기온이 영하 47도까지 떨어지는 외부로 나가지 않고 내부 통로로 통행할 수 있고,연료도 외부에서 주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외부 지원이 끊겨도 150명의 군인이 최장 18개월을 버틸 수 있습니다.

러시아는 1990년대 말 프란츠 요셉 랜드 제도의 최북단 국경 초소를 철거했다가 지난해 11월 북해함대가 방공대를 파견하면서 다시 복구했습니다.

올해에는 이곳에 대형 수송기가 건축 자재를 운송하도록 대형 활주로를 재개장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는 풍부한 자원과 전략적 중요성을 고려해 북극해를 최우선시하도록 정한 해양 원칙에 따라 그간 이곳에 군사 시설을 증강해왔습니다.

이번 군사 기지와 유사한 시설이 북위 75도의 동시베리아해 토텔니 섬에 '북방 샴록(클로버)'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건립돼 있습니다.

러시아는 북극을 포함한 광범위한 지역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올해 유엔에 제기하는가 하면 이 일대에서 여러 차례 군사 훈련을 벌이면서 북극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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