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염소 최초 유포자 복지부가 자료조작으로 '무한도전에' 책임 떠넘겨
하태경 의원, ‘무한도전’ 경징계면 보건복지부는 중징계해야… 비난의 화살을 피하려 문서 조작 증거 확보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지난 1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MBC 예능 ‘무한도전에 대해 제제를 의결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달 13일 방영분에서 유재석이 ‘메르스 예방법으로는 낙타, 염소, 박쥐와 같은 동물 접촉을 피하고 낙타고기나 낙타우유를 먹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라고 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이 방송이 나간 직후 국내 염소 농가들이 피해를 호소하자 방통위는 그 책임을 ‘무한도전’에게 지웠다고 주장했다.
무한도전이 ‘낙타와 염소의 접촉을 피하라’는 문구를 인용한 것은 정부의 메르스 예방법이 얼마나 비현실적인가를 풍자하기 위한 목적으로 맥락을 살펴보면 염소를 거론하는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었고, 오히려 염소 농가를 대변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데 다만, ‘중동지역’의 염소라는 표현을 빠트린 책임 때문에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염소를 접촉 금지 동물로 언급한 것이 보건복지부의 ‘메르스 감염 예방 기본수칙’이라는 점으로 하 의원은 이번 염소 농가의 피해는 보건복지부의 메르스 예방 수칙의 문제점이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의 영향력 때문에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지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염소가 메르스와 관련이 있는 것처럼 혼란을 일으킨 최초의 원인 제공자는 보건복지부라고 주장했다.
특히 보건복지부가 이 같은 논란을 피하기 위해 문건을 조작했다고도 주장했는데 논란이 일자 염소 농가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염소’를 언급한 사실을 사후 조작 은폐했다는 것으로 6월22일 처음 배포했던 보도자료(5월21일자)에서 ‘염소’라는 단어를 삭제한 다음 그 파일을 5월21일에 배포한 자료인 것처럼 바꿔놓았음에도 의원실에서 자료에 수정이 가해졌는지 문의하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변해왔다는 것이다.
하태경 의원은 ‘염소’를 언급한 것 때문에 물의가 빚어졌다면 국민들이 더 이상 오해하지 않도록 공식적으로 해명을 하고 정정자료를 내는 게 순리이지만 날짜와 배포시간까지 기록된 공식 문서를 사후에 고쳐서 원래부터 ‘염소’를 언급한 적이 없는 듯이 은폐했다고 지적했다. kioo@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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