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격리자 1820명..외신들 "한국 정부, 의미없는 비밀주의로 국제사회 골칫거리 되고 있어"

온라인뉴스팀 2015. 6. 5.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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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워싱턴 포스트 홈페이지 화면 캡처)

‘메르스 격리자 1820명’

메르스 격리자가 1820명으로 늘면서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외신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5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는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전 5시 기준 격리 관찰자는 전날 1667명에서 153명 늘어 1820명”이라고 밝혔다.

이에 현재 홍콩, 중국 등의 인접 국가 언론들을 중심으로 한국 정부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온라인매체 ‘이코노믹리뷰’는 뉴욕 타임스(NYT) 지난 4일 보도를 인용하며 “한국에 공포감이 번지고 있으며, 박근혜 정부는 질병과 관련된 정보를 대중에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국민을 위험에 처하게 했고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앞서 3일에도 “한국 정부의 응급 상황에 대한 대응 미숙이 세월호 이후 생겨난 한국 국민들 사이의 공포감 뿐만 아니라 정부에 대한 깊은 회의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또한 홍콩 위생방호센터 렁팅훙 박사는 “한국을 다녀온 여행객들에 대한 검진 및 방역 체계를 대폭 강화하기로 결정한 것은 한국 정부가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의료기관 명단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홍콩 당국이 지속적으로 정보 공개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백신과 치료법이 없는 이 병에 대한 당국의 대응이 너무 느리다”고 신랄하게 비판했으며, 일본 교도통신 역시 후생성 관리들을 인용해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한국과 정보 공유 약정이 있는데도 어떤 병원인지 알려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허핑턴포스트는 미국 내 에볼라 환자가 나왔을 때 환자의 동선과 병원을 상세히 보도했던 뉴욕타임스 등의 언론과 미국 정부의 대처와 비교하면서 “현재 한국 정부는 의미없는 비밀주의로 국제 사회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메르스 격리자 1820명’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메르스 격리자 1820명, 진짜 어이없다” , “메르스 격리자 1820명, 이번 정부가 얼마나 무능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태인 듯” , “메르스 격리자 1820명, 정말 창피해서” , “메르스 격리자 1820명, 진심으로 온 국민이 다 메르스에 걸리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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