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마시멜로 실험

2015. 1. 26. 10:1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BS 뉴스]

참을성이 많은 아이들이, 사회에서 성공한다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유명한 마시멜로 실험에서 나온 결론인데요.

그런데, 왜 아이들마다 참을성과 자제력의 정도가 다른 걸까요?

자제력의 비밀을 밝혀준, 또 다른 마시멜로 실험들

뉴스G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최초의 마시멜로 실험은

196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4세 어린이 653명이 실험 대상이었죠.

기다리면 더 많은 마시멜로를 주겠다는 연구자의 말과 함께

아이들의 자제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마시멜로 실험이 유명해지게 된 이유는

실험 15년 후 발표된 추적조사결과 때문입니다.

기다리지 못하고, 30초만에 마시멜로를 먹은 아이와

연구자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린 아이는

대학입학시험점수가 210점이나 차이가 났습니다.

연구진들은 어렸을 때의 참을성과 자제력이

훗날 학업성적과 사회적 성공에 영향을 미친다고

결론내렸습니다.

그런데 1989년 연구자들은

두 번째 마시멜로 실험을 합니다.

이번엔 끝까지 기다린 아이들의 수가 더 많아졌죠.

무엇이, 아이들의 자제력을 높여준 걸까요?

첫 번째 비밀은 마시멜로에 덮여진 뚜껑입니다.

연구진들은 뚜껑을 덮어

아이들을 유혹으로부터 차단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평균 8분 32초를 기다렸던 1966년의 실험과 달리,

기다림의 시간이 평균 11분으로 늘어났습니다.

어떤 아이들에게는 '기다리는 법'을 알려주기도 했죠.

재미있는 생각을 하면서 기다리거나,

마시멜로가 먹고 싶을 땐,

맛없는 솜뭉치나, 구름을 떠올리라고 일러준 거죠.

기다리는 법을 알게 된 아이들은

평균 13분을 참았습니다.

연구진들은, 참을성과 자제력의 차이는

기다리는 방법을 아느냐 모르느냐에 달려 있다는

두 번째 결론을 내렸습니다.

세 번째 마시멜로 실험은 2013년도에 발표되었습니다.

28명의 아이들이 크레파스가 놓인 책상에 앉았습니다.

교사는 색종이와 찰흙을 줄 테니 기다리라고 말하죠.

그리고 14명의 아이에겐 약속대로 색종이와 찰흙을 주고

나머지 14명에겐 약속을 지키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시멜로 실험이 이어졌습니다.

그 결과, 신뢰를 경험한 14명의 아이들은

평균 12분 이상을 기다렸고,

14명 중 9명은 교사가 돌아올 때까지

마시멜로를 먹지 않았습니다.

교사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을 경험한

14명은 어땠을까요?

기다린 시간은 평균 3분에 불과했습니다.

14명의 아이들 중, 단 1명만이 교사를 기다렸죠.

세 번째 실험의 연구자들은

아이들이 기다리지 않는 이유는

참을성과 자제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어른의 말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마시멜로 실험의 세 번째 결론, 그것은

아이들을 기다리게하는 힘은

어른이 만드는 신뢰에 달려 있다는 겁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