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후폭풍' 연말 사면 기대했던 재벌들 한숨소리만..

비즈앤라이프팀 입력 2014. 12. 21. 10:18 수정 2014. 12. 2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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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이 재벌에 대한 반감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재계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재계 관계자는 21일 "조 전 부사장 사건이 반기업 정서를 자극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구속 수감된 일부 재벌 총수들에 대한 사면 기대는 당분간 하기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SK와 CJ 등 일부 그룹은 성탄절 등 대통령의 특별사면 가능성에 대해 실낱같은 희망을 가져왔지만 조 전 부사장 사건으로 물거품이 됐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박근혜 정부가 경제민주화 구호를 버리고 친재벌 정책으로 전환한 부분이 흔들릴 수도 있는데다, 총수 일가의 경영권 승계가 걸린 일부 그룹의 작업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일부 재벌가의 일탈행동이 빌미를 제공하며 반기업정서를 자초한 측면도 부인할 수 없다"며 "적극적인 경제활성화가 추진돼야 할 때 경제민주화 논의가 재점화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삼성 등 적지 않은 수의 재벌그룹들이 총수 자녀들에 대한 지분 및 계열사 상속 등 경영권 승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국민 정서가 개입될 여지가 있다면 순탄치 않은 과정을 겪을 수도 있다는 게 재계의 시선이다.

한편 한국경제연구원이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2014년 기업 및 경제현안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를 한 결과 51%가 반기업정서의 구체적 원인으로 탈법과 편법 등 기업 자체의 문제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정경유착(31%), 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 미흡(9%), 경제력 집중(8%) 순이었다.

<비즈앤라이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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