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직원, 업무시간 '빨갱이·종북' 댓글 가담 논란

조익신 2014. 8. 27. 22: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막말 논란을 빚은 뮤지컬 배우가 오늘(27일) 또다시 입장을 밝히면서 찬반 논란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배우를 옹호하고 특정 정당을 비하하는 댓글 20여건을 현직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직원이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실 악성 댓글을 가려내야 하는 방심위 직원이, 그것도 업무 시간에 한 것이어서 파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이 소식,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랑하는 딸이 왜 죽어야 했는지 알고 싶다며, 45일째 단식하고 있는 김영오 씨.

뮤지컬 배우 이산 씨는 최근, 김씨가 딸을 사랑한다면 죽어서 입증하라는 글을페이스북에 올려 막말 논란을 불렀습니다.이후 침묵을 지키던 이 씨는 오늘, 사과할 용의가 있다는 내용의 입장을 밝혔습니다.그러나 대통령에게 반말을 한 김 씨가 먼저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해 사실상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글이 게시되자마자 찬반 댓글이 잇따랐습니다.

그런데 이씨를 옹호하는 댓글 20여건을 현직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직원 박 모 씨가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씨를 비판하는 다른 네티즌들에게 '빨갱이' '종북 좌파'라고 비난하는가 하면, 신상정보를 털겠다는 내용도 담겨있습니다.

댓글을 남긴 시간도 업무가 시작된 뒤였습니다.

[박 모 씨/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직원 : 직원 입장에서 발언한 건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문을 작성할 것 같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위원회와는 무관한 개인적인 행위라며,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막말이나 악성 댓글을 적발하고 심의해야 하는 방심위 직원이 논란성 댓글 작업에 직접 나선 셈이어서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