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님 오시기 전에.." 부랴부랴 큰빗이끼벌레 수거

이호진 2014. 7. 3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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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관상이란 보기에 안좋다는 것인데 그 얘기는 이해가 가긴 합니다. 실제로 좀 흉측하긴 하니까요. 그런데 계속 문제가 제기됐어도 이제껏 해롭지 않다고 그냥 놔뒀던 것에 비하면 좀 의외이긴 합니다. 현장에서는 그 이유가 해당부처 장관의 방문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금강 유역에서 만난 주민이 뜻밖의 얘기를 꺼냅니다.

[금강 유역 주민 : 왔다갔다 그 라인을 확인을 하더라구요. 있나 없나, 이끼벌레 때문에. 장관님 오시기 전에.]

다른 주민들도 비슷한 얘기를 합니다.

[금강 유역 주민 : 한 20일 됐나 치운지…많이 치웠지…]

20일 전은 장관 방문이 예정됐던 직전 시점입니다.

윤성규 환경부장관은 지난 13일 큰빗이끼벌레 문제로 여론이 들끓자 금강을 방문하기로 돼 있었습니다.

하루 전날 정부에서 큰빗이끼벌레 서식 상황을 확인하는 등 장관의 실태 점검에 나섰다는 겁니다.

보 관리 사무소를 찾아가 봤습니다.

장관 방문과는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선을 긋습니다.

[공주보 관리사무소 직원 : 자체적으로 그냥 보기가 흉하다는 이유 하나로만 치우고. 자꾸 거론되니까 보가 지저분하지 않느냐.]

환경청도 공식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 : 비공식적으로 (현장 직원끼리) 얘기를 했을 수는 있겠죠. 그런데 저희가 공식적으로 문서를 통해서 공식 협의를 통해서 얘기를 한 적은 없어요.]

장관의 현장 방문에 앞서 큰빗이끼벌레 수거에 나섰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줄곧 아무런 문제가 없다던 해명도 무색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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