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의 현재/금강] 물살 멈춘 금강..판치는 큰빗이끼벌레

정진규 2014. 7. 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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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대강사업 완공 이후 2년이 지난 시점에서 그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보도해드리고 있습니다. 낙동강, 영산강에 이어 오늘(9일)은 금강입니다. 금강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보를 건설한 곳에서 강물은 거의 흐르지 않았고, 지류 곳곳에는 이미 자랄대로 크게 자란 큰빗이끼벌레로 가득했습니다.대전총국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금강 중류 공주보에서 유속을 측정해봤습니다.

하지만 측정이 불가능할 만큼 물의 흐름이 느립니다.

조금 더 하류에 있는 백제보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보를 세우기 전엔 모래톱이었던 강바닥은 검은 흙으로 뒤덮였습니다.

유속이 느려지면서 바닥에 뻘이 쌓인 겁니다.

환경단체들은 모래톱에 살던 생물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현정/국토환경연구소 책임연구원 : 금강의 이 정도 위치에서 나타나는 생태적인 특성은 장기적으로 완전히 잃어버릴 수 있는 상태입니다.]

세종보 바로 옆 요트 선착장 등 금강 지류 곳곳엔 농구공 크기의 큰빗이끼벌레가 가득합니다.

[양흥모/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 : 금강의 전체적인 환경 변화, 그로 인한 큰빗이끼벌레와 같은 새로운 생물 종들의 출현까지 급격한 변화와 문제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금강유역환경청은 4대강 사업 때문에 수중 생태계가 변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금강 주변의 생태계가 급격한 변화를 보이는 만큼 보다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이런 환경문제 외에 4대강 사업의 또 다른 커다란 문제는 공기업의 부채문제입니다. 결국 엄청난 빚은 국민 부담으로 돌아올 공산이 큽니다. 이 문제는 계속해서 김소현 앵커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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