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코피노 '아빠 찾기 소송' 첫 승소..소송 잇따를 듯
【 앵커멘트 】
'코피노'라고 들어보셨습니까?
한국인 아버지와 필리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부르는 말인데요.
이들은 대부분 현지에 버려진 채 힘겹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자녀의 어머니가 한국인 아버지와의 혈연관계를 인정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이겼습니다.
사회적 파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코피노는 한국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 태어난 아이.
사업이나 어학연수로 필리핀에 머무는 한국 남성과 현지 여성의 동거, 성매매를 통해 태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에서 결혼해 아이까지 있던 사업가 김 모 씨는 회사를 차리기 위해 1997년 혼자 필리핀으로 넘어갑니다.
그리고 현지 필리핀 여성을 만나 아들 둘을 낳고 함께 생활을 합니다.
하지만 2004년, "돌아오겠다"는 말만 남긴 채 혼자 한국에 온 김 씨는 필리핀 자식들과 인연을 끊습니다.
2012년, 김 씨의 이름과 사진을 가지고 한국에 온 필리핀 여성은 친부 확인 소송을 제기합니다.
김 씨는 자신의 한국 가정이 파괴된다며 버티다 결국 유전자 검사를 받았고 혈연관계가 확인됐습니다.
여기에 아이들 출생증명서에 김 씨가 아버지로 기재된 점까지 더해 필리핀 여성은 승소했습니다.
판결이 확정되면 필리핀 여성은 김 씨에게 양육비를 청구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힘들게 살아가는 코피노는 현재 최대 3만 명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앞으로 유사한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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