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이나 빠른 낙동강 녹조 경보..'4대강 사업' 연관?

구석찬 2014. 6. 1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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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수원인 낙동강에 올 들어 처음으로 녹조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지난해보다 무려 40일이나 빨라진 겁니다. 원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 그 중심엔 역시 4대강 사업이 있었습니다.

부산총국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조류경보가 내려진 낙동강 창녕함안보 하류입니다.

강 가장자리가 온통 녹조로 뒤덮였고 거북이와 물고기 사체가 떠다닙니다.

녹조가 발생한 낙동강물을 직접 한번 떠보겠습니다.

녹차분말이 덩이져 있는 것처럼 걸쭉하고 악취가 풍깁니다.

엽록소 클로로필-a의 농도는 m³당 53mg, 녹조 플랑크톤 남조류 세포는 ml당 3만 2,114개로 경보기준치를 두 배 이상 넘어섰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보다 40일이나 빨리 조류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환경단체는 4대강 사업의 부작용이라고 주장합니다.

[곽빛나/마산·창원·진해 환경운동연합 팀장 : 보가 건설되고 3년째 되면서 물의 정체시간이 길어져 이와 같은 현상이 벌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수자원공사는 때 이른 더위로 수온이 오른 게 원인이라고 반박합니다.

[김민채/한국수자원공사 수질관리팀 차장 : 정수장에서 고도처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수돗물을) 드셔도 괜찮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낙동강 녹조, 원인을 둘러싼 논란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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