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린, 교육부장관 시절 '접대부 술자리' 논란

이윤정 기자 2014. 6. 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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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린 서울시 교육감 후보가 교육부장관 시절 '접대부 술자리'를 가졌던 사실이 누리꾼 사이에서 다시 회자되고 있다. 문 후보는 교육부장관으로 재직했던 2000년 5월17일 광주 룸살롱에서 교육계 지도층 인사들과 함께 접대부가 낀 술자리를 가졌던 사실이 언론에 알려져 결국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2000년 5월27일 경향신문은 "386세대 정치인들의 5.18 20주년 전야제 날 술판을 벌였던 광주의 룸가라오케에서 문용린 교육부 장관과 노성만 전남대 총장 등 교육계 지도층 인사 6명도 같은 날 별도의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2000년 5월17일 오후 9시30분쯤 문 장관과 한상진 한국정신문화원장, 전남대 박종률 학생처장, 오수성 5.18연구소 소장 등이 광주 도심의 '새천년 NHK'에서 술자리를 함께 했다.

문 장관 일행은 양주 2병과 맥주 등을 마시면서 노래방 기기의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불렀으며 여종업원 1∼2명이 시중을 든 것으로 전해졌다.

문 장관은 이날 오전 전남대에서 동티모르 벨로 주교 등 100여명의 국내외 인권운동가와 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5.18 민중항쟁 제20주년 국제학술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한 뒤 전야제를 보다 이 술집을 찾았다.

전남대 관계자는 "전야제 후 숙소로 가던중 일행 가운데 한명이 '목이나 축이며 얘기나 나누자'고 제안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문 장관 일행은 386 정치인들이 같은 술집에 들어왔다는 소식을 듣고 자리를 떠 서로 마주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술자리는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한 노고에 대한 위로의 자리였으며 노래를 부르지도 않았고 여자종업원은 동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당시 '술자리 논란' 여론이 악화되자 그해 5월27일 문 장관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결국 장관직을 사퇴하고 본인이 재직하던 서울대학교 교수로 복직했다.

2012년 문용린 교수는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 교육감(보수진영)후보로 나와 54.2% 의 득표율을 얻어 서울시 교육감으로 당선됐다.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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