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 조직적 증거 인멸..CCTV에 들통

입력 2014. 5. 23. 20:54 수정 2014. 5. 23. 20:5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선박의 안전 검사를 담당하는 한국선급이 검찰 수사에 대비해 증거를 없애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검찰의 압수수색 하루 전, 모든 부서가 조직적으로 서류를 빼돌리는 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의 압수수색 하루 전인 지난달 23일 오후 8시21분, 한국선급 본사.

회장실이 있는 8층에서 한 남성이 손수레에 서류 뭉치를 싣고 엘리베이터에 오릅니다.

지하 2층에서 내린 이 남성은 서류 뭉치와 함께 사라집니다.

잠시 뒤인 8시43분, 사업본부장실 등 영업팀이 있는 14층 건물에서도 여직원들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서류를 나릅니다.

밤 9시를 넘기자 법무팀과 홍보팀 등이 있는 7층에서는 시간에 쫓긴 듯 아예 의자에 서류 가득 싣고 옮깁니다.

해경 정보관에게 검찰의 압수수색 정보를 입수한 한국선급이 자료를 빼돌리는 장면입니다.

오후 8시20분부터 부서별로 진행된 것으로 보이는 자료 은닉 작업은 새벽까지 계속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비슷한 시각 각 부서별로 자료를 외부로 빼돌린 것으로 볼 때 조직적으로 증거를 없애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검찰은 해수부 공무원에게 로비를 벌인 한국선급 김 모 본부장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직원들이 빼돌린 자료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