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 조직적 증거 인멸..CCTV에 들통
【 앵커멘트 】
선박의 안전 검사를 담당하는 한국선급이 검찰 수사에 대비해 증거를 없애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검찰의 압수수색 하루 전, 모든 부서가 조직적으로 서류를 빼돌리는 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의 압수수색 하루 전인 지난달 23일 오후 8시21분, 한국선급 본사.
회장실이 있는 8층에서 한 남성이 손수레에 서류 뭉치를 싣고 엘리베이터에 오릅니다.
지하 2층에서 내린 이 남성은 서류 뭉치와 함께 사라집니다.
잠시 뒤인 8시43분, 사업본부장실 등 영업팀이 있는 14층 건물에서도 여직원들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서류를 나릅니다.
밤 9시를 넘기자 법무팀과 홍보팀 등이 있는 7층에서는 시간에 쫓긴 듯 아예 의자에 서류 가득 싣고 옮깁니다.
해경 정보관에게 검찰의 압수수색 정보를 입수한 한국선급이 자료를 빼돌리는 장면입니다.
오후 8시20분부터 부서별로 진행된 것으로 보이는 자료 은닉 작업은 새벽까지 계속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비슷한 시각 각 부서별로 자료를 외부로 빼돌린 것으로 볼 때 조직적으로 증거를 없애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검찰은 해수부 공무원에게 로비를 벌인 한국선급 김 모 본부장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직원들이 빼돌린 자료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서울 시내버스 노사 협상 타결…11시간 만에 파업 철회
- 아파트에서 50대가 10대에 흉기 휘둘러…층간소음으로 갈등
-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 활동, 다음 달 종료…러시아, 거부권 행사
- '빅5' 병원 교수들 모두 사직서 제출…병원 경영난에 갈수록 불안
- 인천 남동·계양 사전투표소서 불법카메라 발견…전수조사
- 가전업체 '샤오미'마저 출시…선택 폭 넓어지는 전기차
- 헌재, 사드 배치 위헌 소송 각하…″주민들 기본권 침해 아냐″
- 백두산, 결국 중국명 '창바이산'으로 세계지질공원 등재
- 환승주차장엔 출고된 새 차가 가득…주변엔 불법주차 몸살
- 정재호 주중 대사 '갑질 의혹' 신고…외교부 ″사실관계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