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스마트폰 바꿔도 문자입력방식은 그대로

입력 2013. 9. 25. 09:54 수정 2013. 9. 2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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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제품을 좋아하면서 왜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폰을 고집하시죠?", "천지인 문자입력을 못 버리겠더라구요" 스마트폰 사용 초기 흔히 들을 수 있던 대화다.

국내 휴대전화는 제조사에 따라 천지인, 나라글, SKY 한글 등 여러 가지 문자 입력 방식이 존재한다. 전 세계에서 정보기술(IT) 시대에 가장 최적화된 언어라고 평할 수 있는 우리 한글은 그래서 키패드 입력 방식도 얼마든지 쉽고 다양한 방식으로 설계될 수 있다. 하지만, 그 결과로 사용자들은 휴대전화를 바꿀 때마다 불편을 겪었다.

지난 2011년 피쳐폰의 한글 입력 방식은 천지인으로 통일됐다. 그러나 곧 스마트폰의 보급화가 이뤄지면서 무용지물이 됐다. 특히 애플, 블랙베리 등 제조사들의 제품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입력 방식은 천차만별로 나눠졌다.

그러나 요즘도 자판은 컴퓨터 키보드와 같은 쿼티 자판이 아니라 천지인이나 나랏글 등의 한글 표준입력 자판이 대세다. 최근 출시된 LG, 삼성, 팬택의 스마트폰에는 천지인, 나랏글, 스카이 등 3X4형태 3가지와 쿼티 등 총 4가지 한글 입력 방식이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다. 처음에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자사의 자판배열을 고집했으나, 지난 2011년 말 출시된 LG 프라다 3.0, 팬택의 베가 LTE 등을 시작으로 사용자 편의성 향상을 위해 4가지 한글 입력방식을 모두 탑재하기로 한 것이다.이에 기존 삼성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을 쓰다가 최근 출시된 'LG G2'나 '베가 LTE-A'로 바꾼 사용자도 문자입력방식 그대로 쓸 수 있다. 특히 G2는 다양한 방식의 기능키를 지원해 소비자가 익숙한 메뉴 설정과 문자 입력 키패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애플 역시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해 새롭게 출시한 모바일 운용체계 iOS7에 천지인 방식을 추후 도입하기로 했다. 이제 더 이상 타사 기종으로 옮길 때 문자 입력 방식이 바뀌어 생기는 불편은 없게 됐다.

곧 있으면 567돌 한글날이다. 세종대왕이 백성을 어엿비 여겨 한글을 창제할 시에는 지금과 같은 시대를 생각할 수 없었겠지만, 문자 때문에 고생하는 백성을 없게 만들고자 했던 그 분의 정신은 스마트폰 시대에도 여전히 살아 숨쉬며 실현되려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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