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짝퉁 싸이' 보도는 거짓

민동기 2013. 6. 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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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4일 MBC < 뉴스데스크 > 가 보도한 '칸 농락한 짝퉁 싸이' 리포트는 공갈이다. 리포트의 핵심은 세 가지다. '가짜 싸이가 칸 영화제에 나타나 진짜인 양 누비고 다녔다. 알고 보니 중국계 프랑스인이었다. 베껴 만드는 데 선수인 중국이 짝퉁 싸이까지 만들었다.' 이 중에 '가짜 싸이가 칸 영화제를 진짜인 양 누비고 다녔다'를 제외하곤 전부 공갈이다. 일부 외신의 잘못된 보도를 확인 없이 보도한 MBC의 오보였다.

MBC 보도가 거짓이라는 건, 같은 날 SBS < 8시 뉴스 > 를 통해 밝혀졌다. SBS 파리 특파원이 가짜 싸이를 직접 인터뷰한 것(사진). 그는 중국인이 아니라 한국인 입양아 출신 김재완씨로 프랑스 국적이었다. 문제는 MBC가 오보를 낸 이후 보인 태도다. MBC는 정정과 사과의 절차를 밟지 않았다. 대신 < 뉴스데스크 > 홈페이지에서 해당 기사를 삭제했다.

MBC '짝퉁 싸이'가 오보라는 사실을 밝힌 SBS이지만 정직하지 못한 건 마찬가지다. 연예인 손호영씨의 숨진 여자친구 신상 정보가 SBS 기자를 통해 외부에 유출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서울지방경찰청을 출입하는 SBS 조 아무개 기자가 당시 경찰 상황 보고서를 휴대전화 동영상으로 촬영했고, 후배 기자가 SNS 대화방을 통해 이를 지인에게 전달하면서 신상이 공개되었다.

SBS는 해당 기자의 실수라고 밝혔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SBS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직 공식 사과가 없고 별다른 후속 조치도 없다. 자신들의 '오보'나 '범죄행위'에 대해 정직하지 못한 건 MBC나 SBS나 똑같다.

민동기 ( < 미디어오늘 > 기자) / webmaste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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