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도 '창의·인성'..교육한류 '열풍'

2013. 4. 2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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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가수 싸이의 신곡, '젠틀맨'의 뮤직 비디오가 선보인지

열흘 만에 2억 뷰 돌파를 앞두고 있을 만큼, K팝의 인기는

대단합니다. 한류 바람을 일으키기는 우리 교육도 마찬가집니다.

싱가포르 현지에서 이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구 518만 명의 작은 도시국가,

싱가포르는 말 그대로 교육 강국입니다.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가 발표한

수학·과학 학업성취도에서 세계 1, 2위를 차지할 만큼

싱가포르 초중고등학생들의 학력은 세계 최고입니다.

싱가포르 국립대학은

아시아 3대 대학 가운데 하납니다.

이런 싱가포르에 한국 교육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교육강국 싱가포르를 사로잡은

한국식 교육의 비결을 취재했습니다.

초등학교 수업시간.

학생들은 모둠 활동을 통해 낱말 조각을 맞추면서,

한글을 배웁니다.

틀려도 괜찮습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의 생각을 끌어내고,

칭찬으로 격려합니다.

인터뷰: 크리스틴 림 교감 / 싱가포르 매리마운트학교

"한국 교사들의 열정과 학생들을 몰입하게 하는 강의법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학생들도 수업에 적극 참여하면서

각자 특성에 맞는 역할놀이를 통해 사고를 넓혀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외국문화를 배우는 데는

요리만한 게 없습니다.

체험으로 배우다 보니 교과서보다 쉽게 다가옵니다.

인터뷰: 김지훈 고3 /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

"부담감 없이 시험도 안 보니까 서양문화에 대해서

다 포괄적으로 하니까, 음악도 하고 다 하니까 재밌어요."

수업은 창의성과 인성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체벌을 금지하고 자율성을 중시하는 것도

한국 방식 그대로입니다.

유치원의 다양한 교육과정은

한국의 누리과정에 따라 운영됩니다.

태권도 수업은 신체활동을 돕고

사회성을 기르는 데 제격입니다.

이 곳 싱가포르 한국국제학교의 모든 수업은

한국 교과과정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국제학교 과정이 더해집니다.

국어와 국사 같은 과목을 제외하면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이 더 많습니다.

미국 대학 진학을 위해 SAT 준비까지 하다보면,

학습량이 적지 않지만, 방과 후 활동도 활발합니다.

인터뷰: 정효권 고2 /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

"같이 모여서 그룹으로 하거나, 아니면 후배들이나 선배들이 모여서

같이 하는 일이 많거든요. 행사나 이런 것 통해서 저희가 팀워크,

팀끼리 협동심 이런 것도 키울 수 있고…"

입시 위주의 경쟁 교육으로

학력을 강조하는 싱가포르 현지 학교의 교사들에게는

놀라운 광경입니다.

인터뷰: 리비옌 교장 / 싱가포르 세인트앤드류고등학교

"한국의 교실에서는 그룹식 수업이 이루어졌는데 여기에

한국식 교육법의 차이점이 있다고 봅니다. 이는 학생들이

자기와 맞는 다양한 학습법에 노출된다는 점에서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학력은 싱가포르 학생들보다 한 수 위입니다.

아세안 수학올림피아드 대회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한국국제학교가 교민 뿐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매력적인 '명품 학교'로

떠오르는 이유입니다.

2011년 3월 유치원과 중학교 과정을 신설한 데 이어

지난해 3월에는 고등학교가 문을 열면서

2010년 99명이던 학생은,

올해 372명으로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인터뷰: 박정희 교장 /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

"싱가포르는 지식적으로 몰입하는 스타일은 좋지만 학생의 다양성을

개발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데, 한국국제학교는 학생들의 다양성,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이 있어서 매력이 아닌가 싶어요."

교육 강국이라는 싱가포르를 사로잡은 한국식 교육,

창의성과 인성을 중시하는 우리 교육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EBS 뉴스 이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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