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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본부터 무대 의상까지 아이들이 직접 만든 공연 잔치가

열렸습니다. 주인공들은 문화 혜택을 받기 어려운 지역의

학생들이어서 더 의미 있는 자리였는데요. 손수 만든 공연을

무대에 올리며, 아이들은 예술에 대한 꿈과 자신감도 키웠습니다.

이동현 기자가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인간이 버린 쓰레기로 지구의 환경은 파괴되고,

토끼는 오염된 풀을 먹고

괴물로 변했습니다.

아이들의 재치와 상상력이 직접 만든 의상과

소품 속에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공연 중간에 신나는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노래와 춤도 수준급입니다.

아이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무대 위에서 한껏 뽐냅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전국 18개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대상으로 '아이드림' 공연 페스티벌을 열었습니다.

'아이드림'은 정부와 기업이 함께 참여해

문화 혜택을 받기 어려운 지역의 초등학생들에게

연극과 영화, 미술,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을 가르치는

통합 문화 예술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인터뷰: 박재은 원장 /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아이들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풍요로운 문화 속에서

새롭게 여유로운 시간과 본인들의 자존감을 깨닫고

그야말로 대한민국이 꿈꾸는 교육의 현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이들은 매주 한 차례 전문 예술 강사에게

연기와 춤, 노래 등을 배우고

대본 작성과 음악 선곡, 소품과 의상 제작에도

직접 참여했습니다.

공연을 준비하며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협동심과 리더십,

긍정적인 태도를 배웁니다.

인터뷰: 김윤서 6학년 / 제주 한림초등학교

"(공연 연습을) 하다 보니까요, 쑥스러운 것도 괜찮아졌고요.

그리고 자신감도 생기기 시작했어요."

또, 평소 관심 없었던 문화 예술에 대한 흥미는 물론

자신 안에 감춰진 끼와 재능을 발견하며

미래에 대한 꿈도 갖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연우 4학년 / 부산 신덕초등학교

평소에는 (연극에) 관심이 없었는데 연극하면서

꿈도 생기고 관심도 가지게 됐어요

인터뷰: 예정원 예술강사 /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공연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모르던 분야도

알게 됐고, 또 연극이 가지던 또 다른 재미라든지

음악이라든지 이런 다양한 것들을 배우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된

'공연형 문화 예술 교육'이

문화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EBS 뉴스 이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