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싱싱스타]윤상현,'백만장자' 영훈 역 할 뻔 했다.

2006. 2. 2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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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영훈 역 할 뻔한 거 아세요".

지난 달 22일 종영된 SBS 드라마 '백만장자와 결혼하기'(김이영 극본, 강신효 연출)에서 유진하 PD 역을 맡아 신인 답지 않은 안정된 연기를 선보였던 윤상현(29). 그가 사실은 고수가 맡았던 가짜 백만장자 영훈 역을 맡을 뻔 했다는 비화를 공개했다.

윤상현은 지난 21일 OSEN 싱싱스타 인터뷰에서 "극중 영훈은 실제 나와 비슷한 점이 많은 인물이다. 그런데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로 내가 진하 역을, 고수 씨가 영훈 역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강신효 감독과 2, 3개월을 연습해도 감을 못 잡아 애를 먹었다. 하도 힘들어 때려치울까도 생각하다가 드라마 시작에 임박해 대본 리딩을 하는데 '아, 이 인물이 이런 사람이구나' 느낌이 왔다"고 했다.

정말 솔직한 윤상현이다. "처음 하는 연기라 많이 어색했다. 연기를 배운 지 채 1년도 안 된다"고 숨김없이 털어놓는 젊은이다. 드라마 속 냉철하고 완벽한 모습의 유진하 PD와는 달라도 너무 다른, 쑥스러움 타는 청년이다.

첫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끝내고 톱스타들이 찍는다는 화장품 광고에도 출연한 윤상현은 "걸음걸이가 약간 팔자라 워킹 교정에 힘쓰고 있고 격투기도 배우고 있다"고 한다. 이 모든 것들이 더 나은 연기를 위해서라는 것. 드라마를 볼 때도 시험지를 앞에 둔 심정으로 열심히 모니터 한다는, 욕심 많은 신인 윤상현의 요즘 모습이다.

일문일답을 통해 윤상현의 생생한 육성을 들어 보자.

-남다른 데뷔 과정이 있다던데.

▲음악을 좋아해서 한 음악 동아리 카페에 사진을 올렸는데 그 사진을 본 지금 기획사(더 엔터테인먼트) 실무자에게서 메일이 왔다. 비슷한 메일을 다른 기획사로부터도 많이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 단 넉 줄의 내용이 적힌 메일이었는데도 왠지 마음이 끌렸다. 아무래도 인연이 있었던 모양이다. 사실 원래는 음악을 할 생각이었다.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때 합창단을 빼놓지 않고 했고 특히 흑인 음악에 관심이 많다. 흑인음악이나 재즈를 해보고 싶다.

-가수가 되겠단 말인가. 또 5WHO가 무엇인가.

▲가수가 꿈이라고 말하지 않았나. 5WHO는 앞으로 활동하게 될 그룹인데 리더를 맡고 있다. 멤버가 실제로는 5명이 아닌 4명이다. 마지막 한 분은 팬 여러분이다. 5WHO에는 '오후'란 뜻도 있다. 학창시절 점심시간 때 학교에서 음악을 틀어줬는데 그런 오후의 편안함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다는 의미다. 콘서트를 많이 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관객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그런 가수 말이다. 지금 4명의 멤버들이 차례로 뮤직 비디오도 찍고 있어서 가을쯤이면 앨범도 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때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데.. 아하! 5WHO였구나!' 하실 거다.

-이미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지 않은가.

▲둘 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가수와 연기자를 병행하고 싶다. 연기는 물론 많이 부족하고 갈 길이 멀다. 드라마 끝내고 CF 촬영도 많았지만 광고는 부수적인 거 같다. 원래는 가수가 되고 싶었지만 연기를 해보니 재미있고 욕심도 난다.

-모델로 삼은 배우가 있다면.

▲배역에 따라 연기가 다르기 때문에 특정 배우의 연기보다 캐릭터에 맞는 연기를 했는지가 중요하다. '달콤한 인생'의 이병헌 선배나 설경구 송강호 선배처럼 개성 강한 연기를 해보고 싶다. 나도 나만의 색깔을 가진 배우로 거듭나고 싶다. 다양한 작품이나 무대에서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실제 성격이 드라마 속의 유진하 PD와 비교해 어떤가.

▲낯가림도 있지만 밝고 명랑하고 장난기 많은 성격이다. 냉철하고 무거운 드라마 속 피디와 다르다.

-스트레스는 술로 푸는 편인가.

▲술도 마시지만 노래방에서 고래고래 소리질러 노래 부른다. MC더맥스와 플라이투더스카이 노래를 주로 한다. 음역대가 내 목소리와 맞다. 어렵지 않다. 이러면 노래를 잘 한다는 얘기인가(웃음). 옛날에는 술도 잘 마셨는데 지금은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면 안 되니까 자제하는 편이다.

-앞으로 활동계획은.

▲5, 6월 아니면 7, 8월에 드라마 시작 할 예정이다. 검사나 기획 실장, 의사 등등 이전과 비슷한 이미지로 갈 거 같다. 임창정 선배가 장난기를 맘껏 발휘했던 '파송송 계란탁'에서의 이대규 같은 역을 해보고 싶다. 웃기기도 하지만 가슴 뭉클한 그런 인물 연기를 해보고 싶다.

프로필

나이 1977년생

신체 182cm, 74kg

학력 중앙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졸업

취미 노래,그림

작품 SBS 드라마 '백만장자와 결혼하기'주연, 뮤직 비디오 '이승철-열을 세어 보아요 등 다수

글=강경지 기자 bright@osen.co.kr 사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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