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친구부부 살해 조선족 사형 선고
1999. 12. 13. 11:11
(수원=연합뉴스) 김인유기자 = 도박빚 등을 갚기위해 같은 조선족 친구 부부를 살해한 조선족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합의 11부(재판장 김기동 부장판사)는 13일 도박빚 등을 갚기위해 같은 조선족 부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선족 불법체류자 윤모(53.일용노무직.서울 노원구 월계1동)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윤씨에게 강도살인 등의 죄를 적용, 사형을 선고했다.
지난 93년 밀입국한 뒤 불법체류해온 윤씨는 도박 등으로 수천만원을 탕진해 채무에 시달리자 지난 8월 3일 오후 9시 30분께 경기도 용인시 수지읍 거주 같은 조선족 친구인 김모(48)씨 집에 찾아가 김씨 부부에게 수면제를 커피에 타 먹인 뒤 불을 질러 살해하고 현금 7천만원을 빼앗은 혐의로 기소됐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윤씨가 노동으로 모은 돈으로 중국에서 행복한 삶을 설계하던 김씨 부부에게 계획적으로 접근해 수면 성분의 약을 먹인 뒤 돈을 뺏고 불을 질러 살해하는 등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계획적이어서 사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hedgehog@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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