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회장 선친 유골도난 이모저모

입력 1999. 3. 5. 14:27 수정 1999. 3. 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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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서진발기자 = 유골이 도난당한 신격호 롯데그룹회장의 선친 신진수씨는 지난 68년경 고향을 떠나 73년 작고할때까지 서울에서 생활한 것으로 알려 졌다.

신씨 일가 친척들이 집성촌을 이루며 살았던 곳은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 일대.

주민들에 따르면 신씨는 당시 큰 부자는 아니었으나 머슴을 거느리고 있을 정도로 살림이 넉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68-69년 사이 울산국가산업단지에 공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대암댐(69년 12월 준공)을 건설하면서 마을이 수몰, 신씨일가 40여 가구가 이주하면서 대부분 흩어졌고 이때 신씨도 서울로 갔다.

현재도 울주군 삼동면 일대에 일가인 영산신씨가 1백여가구 살고 있으나 당시 신씨와 같은 마을에 살던 10촌 내외의 친인척은 5-6가구에 불과하다.

신씨는 상경 후에도 매년 4-5차례 고향을 찾아와 친인척들을 보살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격호 회장과 8촌인 신정호(73.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씨는 신씨에 대해 "서울로 간 후에도 이곳에 있는 가까운 친척들에게 논을 사주는 등 친인척들을 많이 보살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회장의 선친이 절대 돈자랑 하지 않았다"면서 "가난한 친인척들에게는 먹을 양식까지 보내주었다"고 회고했다.

현재 울주군 삼동면 대암댐 옆 신씨가 살았던 마을과 가장 가까운 곳에 신격호 회장의 별장이 있으며, 신회장이 매년 한 두차례 이곳에 와서 쉬며 선친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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