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현대-쌍방울, 앙숙관계 심화
로 (서울=연합) 현대와 쌍방울이 새로운 `앙숙'으로 자리잡았다.
현대와 쌍방울의 경기가 벌어지는 날이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한 게임을 이기려고 하는 승부욕을 발휘할 뿐만 아니라 경기외적인 부분에서 심리전까지 벌이고 있어 경기장 구석구석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서려 있다.
특히 양 팀의 감정대립은 후반기에 들어선 이후 더욱 첨예해지고 있어 우려를 자아낼 정도다.
27일 인천에서 벌어진 경기도 예외는 아니었다.
첫 타석에서 쌍방울 투수 성영재가 투구자세에 들어간 뒤 타임을 요청했던 박경완은 두번째 타석이었던 5회에도 다시 타임을 부르며 타석을 벗어났다.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긴 하지만 신경이 거슬린 쌍방울 코칭스태프는 주심에게 항의했고 그러나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어 속행된 경기에서 박경완은 성영재의 공에 곧바로 왼쪽 무릎을 맞았다.
성영재가 경고를 받는 것으로 일단락됐지만 이는 현대와 쌍방울간에 흐르고 있는 감정싸움의 한 단면을 보여준 것에 불과하다.
바로 전날 경기에서는 세번의 빈볼이 오갔다.
쌍방울 김원형이 이숭용에게,현대 안병원이 조원우에게,다시 김원형이 박경완에게 각각 위협구를 던지는 볼썽사나운 일이 오간 끝에 김원형은 경기장에서 쫓겨났다.
또 후반기 개막일이었던 지난 11일 수원구장에서는 쌍방울 김성근감독이 마운드의 높이가 규정에 어긋난다면서 문제를 제기, 경기가 40여분동안 진행되지 못했다.
이처럼 현대-쌍방울전이 격해지고 있는 이유로 양 감독의 감정대립,현대가 간판선수 박경완을 빼간 데 대한 쌍방울의 감정 등 몇 가지 주장이 있지만 이유여하를 떠나 지나친 감정싸움은 관중들로부터 외면을 받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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