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중학생 폭력 갈수록 흉포화
(도쿄=연합) 李洪奇특파원= 동료 학생들간의 `이지메(집단괴롭힘)'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일본에서 중학생들의 폭력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중학교 3년생에 의한 초등학생 토막살해사건의 충격이 채가시지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학생의 폭력이 교사 살해와 경찰관 습격 등으로까지 번지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2일 새벽 도쿄 고토(강동(江東))區에서는 중학교 3년생 소년(15)이 순찰중인 경찰관을 습격, 권총을 빼앗으려다 격투끝에 붙잡혀 강도살인미수혐의로 구속된 사건이 발생했다.
인근에 사는 이 학생은 자전거를 타고 관내를 순시하던 경찰관에게 길을 묻는척 접근한 뒤 갑자기 주머니칼을 들이대며 위협, 권총을 뺏으려다 여의치않자 달아나던중 붙잡혔다.
또 지난 28일에는 도치기縣 구로이소(黑磯)市의 한 중학교에서 1년생 남자학생이 여교사(26)에게 수업시간에 늦게 들어왔다고 주의를 받은 데 격분, 수업시간이 끝난 뒤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었다.
이 학생은 동급생 4∼5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여교사를 무참히 살해했는데, "겁만 주려고 했으나 반응이 없어 홧김에 찌르게 됐다"고 범행동기를 밝혀 주위를 경악케 했었다.
이밖에 지난달 28일 시즈오카(靜岡)縣의 한 중학교에서는 남자학생이 같은반 여학생을 역시 주머니칼로 얼굴을 그어 상처를 입히는 등 일본에서는 최근들어 중학생들의 흉기를 사용한 폭력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찰 당국과 학교측의 조사에 의하면 최근 중학생들 사이에는 주머니칼을 갖고 다니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비슷한 범행이 언제든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과 학교당국, 보호자회 등에서는 폭력을 예방하기위해 학교주변의 도검판매상 등에 대해 학생들에 대한 판매를 금지해줄 것을 요청하는 등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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