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특집-Ⅲ 볼거리 ③달라진 규칙들

1997. 4. 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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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聯合)) 朴盛濟기자 = `빠른 경기진행과 공정한 판정'

출범 16년차를 맞은 한국프로야구가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와 공정한 판정을 위해 규칙을 보완,달라진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게 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규칙 보완에 있어서 중점을 둔 것은 쓸데 없이 시간을 끄는 행위를 못하게 한 부분.

우선 주자가 없는데도 투수가 15초이내에 투구하지 않으면 볼로 선언된다.

예를 들어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0(볼)에서 투수가 15초이내에 투구를 하지 않으면 2루심의 판정에 따라 볼이 선언돼 볼카운트가 2-1로 바뀌고 볼카운트 2-3에서 지연행위가 발생하면 타자는 볼넷으로 1루에 출루한다.

루상에 주자가 단 한명이라도 있으면 이 규정은 효력이 없다.

그러나 `15초'라는 시간이 다소 모호해 논란의 소지는 있다.

즉 공을 던진 다음부터 그 다음 투구까지 시간이 15초여야 하는지,아니면 타자가 타격자세를 취한 뒤부터 시간을 계산해야하는지가 논란의 핵심이다.

포수가 시간지연을 시키는데도 제재가 가해진다.

지난해까지 포수가 마운드에 올라가는 회수는 제한을 받지 않았으나 올해부터는 9이닝동안 3번으로 제한되고 연장전에 들어갈 경우에만 4번까지 허용된다.

이와 함께 감독이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간 경우를 제외하고 2명이상의 야수가 마운드에 모일 수 없도록 했다.

공격을 하는 팀에도 제한이 가해진다.

환경오염도 방지하고 경기도 빨리빨리 진행시키기 위해 스프레이를 사용할 수 없게 했으며 주자가 슬라이딩을 위해 착용해 온 주자용장갑도 착용할 수 없다.

감독들의 잦은 항의도 빠른 경기진행을 위해 제한을 받는다.

감독이나 코치가 3분이상 항의하면 1차적으로 경고가 주어지고 그래도 계속해서 항의하다 5분이 넘게되면 퇴장처분을 내릴 수 있다.

올해부터는 경기감독관제도가 도입돼 공정한 판정을 내리게 된다.

지난해 페넌트레이스부터 불거지기 시작해 급기야 한국시리즈에서 최악의 상황까지 갔던 심판판정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경기감독관은 심판원 출신 2명과 경기인 출신 2명 등 4명이 매 경기를 직접 관전하고 매주 한번씩 보고서를 작성해 KBO총재에게 보고해야 한다.

그러나 경기감독관제가 공정한 판정에 얼마나 도움이 될 지는 미지수다. 1군의 경우 경기방식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한 팀은 나머지 7개팀과 각각 18경기(팀당 1백26경기)를 홈 앤드 어웨이방식으로 진행하게 돼 전체 5백4게임이 열린다.

그러나 남,북부리그로 나뉘어 열리는 2군경기는 지난해보다 게임수가 늘었다.

지난해까지는 동일리그 팀끼리만 20차전씩 팀당 60경기(총 240경기)를 치렀지만 올해부터는 타리그팀과도 4차전을 하게 돼 팀당 76경기(총 304경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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