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光州).전남(全南)통합 공청회 찬.반의견 엇갈려
(광주(光州)=연합(聯合)) 崔恩亨기자 = 전남(全南)도는 26일 광주(光州).전남지역민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 남도예술회관에서 '광주.전남통합추진에 관한 공청회'를 가졌다.
이날 공청회는 지명토론자 8명과 참석한 주민 중 10명이 자신들의 의견을 발표했으나 찬반의견이 비슷했다.
특히 참석자들이 시민보다는 도민이 많았고 주민중 의견 발표자수도 도민이 8명으로 시민 2명을 압도해 전체적으로 통합의견이 우세 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찬반이 엇갈려 통합을 위한 의견 일치가 어려운 것으로 지적됐다.
지명토론자로 나선 權俊五 朝鮮大교수(52)는 "86년 11월 광주광역시 분리로 광주가 비약적으로 발전했으며 86년 전남도 전체예산의 14%에 불과했던 광주예산이 96년에는 40%로 확대됐다"며 "시와 도가 나름대로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발전할 수 있도록 주민들의 갈등만 증폭시키고 실현가능성이 없는 시.도통합 논의는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金敬天 광주YWCA사무총장(56.여)은 "도와 시가 주민들의 세금으로 통합추진이나 반대 유인물을 작성하고 공청회를 여는 등 소모전을 하고 있는 것이 불쾌하다"며 " 꼭 통합하는 것보다는 나눠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金錫中 양곡유통위원(63)은 "시.도분리는 군사정권에 의해 통치차원에서 인위적으로 이 지역을 공중분해 시킨 것"이라며 "시.도통합을 위한 찬반투표 주민위원회를 만들어 통합여부를 결정 짓자"고 제의했다.
崔亨植 전남도의원(42)은 "시.도통합은 許京萬전남지사의 선거 공약 이전에 일부 시.도민들에 의해 이미 제기되고 논의 됐다"며 "군사정권과 지방자치의 단절이 없었으면 시.도 분리도 없었을 것인 만큼 시도민이 공청회 토론회 등을 통해 통합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민중 의사를 개진한 金성식씨(전남 화순)는 "도가 도망만 가는 시를 짝사랑하고 있다"며 일방적인 통합추진을 반대했으며 南상관씨(전남 담양)는 "광주.전남이 힘을 합해야 지방.세계화에 대처할 수 있는 경쟁력이 생긴다"며 적극적인 통합추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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