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서울과학고생 89% 서울대 합격
(서울=연합(聯合)) 96학년도 대입시험에서 서울과학고(교장 趙吉濬) 재학생중 89%가 서울대에 합격하고 서울대 전체수석까지 이 학교 학생이 차지하는 등 지난해에 이어 돌풍이 계속돼 관심을 끌고 있다.
30일 서울과학고에 따르면 이번 입시에서 3학년 학생 1백60명중 서울대 합격자가 1백43명(재수생 포함 1백50명)이고 ▲과학기술대 5명 ▲고려대 4명 ▲포항공대 3명 ▲연세대 2명 등이었으며 불합격자는 3명에 불과했다.
특히 수학능력시험 여자수석을 차지한뒤 연세대 의대에 응시, 전체수석으로 합격했던 이학교 金恩基양(19)은 서울대 의대에서도 또다시 전체수석을 차지하는 관록을 과시했다.
한편 재학생중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 1백43명은 계열별로 공과대학에 1백12명, 자연대학에 31명이었으며 학과별로는 전기.전자.제어계측공학과군이 30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 92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 학교는 지난 94학년도에는 재수생 6명을 포함, 졸업생 1백32명이 서울대에 응시해 전원이 합격하는 대입시 사상 유례없는 진기록을 세워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에도 졸업생 1백47명중 1백35명이 서울대에 진학했고, 3명은 포항공대, 2명은 고려대, 1명은 한국과학기술원 학사과정에 진학하는 등 이미 특수목적고중에서도 명문고로 자리매김했다.
이 학교는 지난 89년 3월 서울 종로구 혜화동 舊보성고 자리에서 과학영재를 조기 발굴, 육성하자는 취지로 개교됐으며 학년별 6학급, 학급당 30명의 정원을 유지하고 있으며 교사당 학생 비율은 현재 1대10 정도에 이른다.
趙교장(59)은 "토론과 실험실습 등 탐구학습 위주로 수업을 진행, 학생들에게 종합적인 사고능력을 키워준 것이 대입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주요 요인"이라며 "앞으로 학교 설립 취지를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교육내용을 더욱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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