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②늘어나는 전문채널들

뉴스.오락등 21개 채널

홈쇼핑등 6개채널 추가

(서울=연합(聯合)) 李鍾秀 기자 = 지상파방송과 구별되는 케이블TV 방송의 두드러진 특징은 편성이 전문화된데 있다.

팝송 등 음악을 좋아하는 시청자는 음악전문 채널을 틀어 놓으면 3월 1일 본방송부터 하루 16시간동안 계속 음악프로를 볼 수 있다.

이렇게 특화된 전문채널이 5일 시험방송부터는 뉴스.스포츠.오락.교양.교육 등 11개부문에 걸쳐 20개가, 3월 1일 본방송부터는 오락전문채널 제일방송이 합류해 21개채널이 시청자에게 제공된다.

이들 전문채널의 면면을 보면 다음과 같다.

<보도> ▲연합TV뉴스(YTN.채널24) : 국내 최초의 24시간 뉴스방송. 매시 정각에 24분 정도의 정규뉴스를 편성하고 아침.정오.저녁 등 하루 세차례 30-40분 정도의 종합뉴스를 보도할 계획. 또 제 3세계권 뉴스까지 보도하는 등 기존 공중파TV의 국제뉴스보다 방송시간과 영역에서 확대된 국제뉴스도 방송하고 사안별로 시사좌담.분야별 심층뉴스를 운영할 방침.

▲매일경제TV(MBN.채널20) : 경제뉴스 전문채널로 하루 15시간 방송예정. 경제뉴스를 기본으로 부동산.해외경제.업계소식.경제행정 등의 뉴스를 제공하고 홈쇼핑관련 프로그램도 방송할 예정.

<영화> ▲대우시네마네트워크(DCN.채널22) : 영화전문채널로 가족.코미디.드라마.액션.에로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와 영화계 소식, 주말 극장가 안내 프로그램을 평일에는 12시간,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각각 18시간과 16시간씩 방영.

▲캐치원(CATCHONE.채널31) : 영화전문 유료채널로 국내의 최신 흥행작, 시청자조사를 통해 파악한 명화, 중년 이상의 영화팬을 위한 추억의 영화 등을 광고없이 하루 15시간 방영.

<스포츠> ▲한국스포츠TV(KSTV.채널30) : 종합스포츠 전문채널로 국내 스포츠중계를 중심으로 한 각종 경기소식및 하이라이트 등을 평일 14시간, 주말 18시간 방 송.

<교양.다큐> ▲센츄리TV(CTV.채널29) : 교양.다큐멘터리 전문채널로 자연.환경.역사.인류문제.첨단화학.문화.예술.생활정보에 걸친 다큐멘터리 중심편성. 영국 BBC와 일본 NHK 등과 제휴, 50%를 외화로 편성 할 계획.

▲Q채널(Q CHANNEL.채널25) : 교양.다큐멘터리 전문채널로 다큐멘터리를 주축으로 생활교양및 가족오락프로그램도 함께 편성. 미국의 디스커버리사와 독점제휴하고 일본 NHK사 등과 부분계약을 체결, 다양한 다큐멘터리를 선보일 예정.

<오락> ▲현대방송(HBS.채널19) : 가정오락전문채널로 드라마.오락물.교양.외화를 기본편성 할 예정. 또 일일드라마 시트콤과 장시간 토크쇼 등의 기획물도 선보일 예정.

▲제일방송(FBS.채널36): 드라마를 중심으로 토크쇼및 교양오락프로그램을 종합편성. 개국프로그램으로 인도.스페인.중국 등 제3세계 국가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를 소개할 예정.

<교육> ▲두산수퍼네트워크(DSN.채널23): 중.고교학습.외국어.사회교육프로그램을 비롯 교양 및 오락프로그램 등을 하루 15시간 방송.

▲마이TV(MYTV.채널44) : 청소년및 성인대상 교양.교육전문채널로 외국어 학습에 많은 비중을 둘 계획.

▲다솜방송(TCN.채널26) : 학습중심의 교육채널로 중.고교 교육과정에 맞춘 학과학습.입시대비 기획프로그램 등이 편성의 중심.

<음악> ▲코리아음악방송(KMTV.채널21) : 대중음악.국악.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프로그램을 방송하며 뮤직비디오 프로그램,콘서트프로그램,순위프로그램 등을 편성.

▲뮤직네트워크(M-NET.채널27) : 최신 팝과 가요를 중심으로 클래식.국악.무대예술 등 각장르의 음악프로그램을 방송. 미국 MTV와 계약을 통해 스페셜 준비.

<어린이> ▲대교방송(DBC.채널17) : 어린이대상프로그램 전문채널로 건강.현장탐험.예절.취미 등 생활교양프로와 만화.영화.공개방송 등 놀이프로그램 주편성.

<여성> ▲그린텔레비젼(GTV.채널35) : 여성의 실생활과 재교육에 초점을 맞춘채널.생활정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신세대주부들을 집중공략할 계획.

▲동아텔레비젼(DTV.채널34) : 여성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다루며 <우먼페트롤>등 여성문제를 다룬 간판프로 방송.

<종교> ▲평화방송TV(PBCTV.채널33) : 가톨릭방송전문채널로 미사중계.성극.종교영화 등 직접선교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편성.

▲불교텔레비젼(BTN.채널32) : 불교방송전문채널로 불교기본교리전파와 불교관련 교양물 등을 중심편성.

<교통.관광> ▲교통관광텔레비젼(TTN.채널28) : 교통문화의 올바른 정착, 건전한레저, 관광문화를 유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중점편성하면서 날씨 등 교통관련 인접정보프로그램도 방송.

<공공채널> ▲한국영상(K-TV.채널14) : 국립영상제작소가 운영주체로 국가 주용정책발표 및 법령개정안, 행정안내 등 각종 공고와 공지사항을 전달하고 국회의정활동과 사법부.선관위 등 헌법기관 활동도 중계.

한편 이들 21개 전문채널외에 올해 10월께는 홈쇼핑,바둑,문화.예술 등 6개 전문채널이 추가로 방송될 예정이어서 시청자들은 더욱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앞으로 가입자가 대폭 늘어나 광고시장 규모가 커지고 더욱 다양하고 세분화된 채널을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지면 전문채널수가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

케이블TV가 가장 발달한 미국의 경우 93년말까지의 전문채널 수가 80개에 달하고 지난해이래 새로 방송을 개시 할 전문채널이 86개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 다.

엄청나게 늘어나는 미국 케이블TV 채널은 인간의 관심사를 모두 늘어놓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매우 다양하고 세분화되고 있는 것이 특징.

헬스.골프채널과 섹스상품을 판매하는 성인용 홈쇼핑채널이 등장하는가 하면 영화채널이 최신영화.흘러간 영화.서부영화로, 또 음악채널은 팝.클래식.재즈는 물론 라틴계출신 미국인을 위한 라틴뮤직채널까지 등장하는 등 세분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런 형태의 전문채널 증가를 가리켜 미국 케이블TV 업계에서는 "전문잡지만큼 케이블TV가 등장한다", "인간의 관심이 닿는 곳 어디에나 케이블TV가 생긴다"는 유행어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