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기관 대학생 고용, 예산만 낭비 여론
(대구(大邱)=연합(聯合)) 대구(大邱)시 등 행정기관이 방학을 맞아 실시하고 있는 대학생 아르바이트 제도가 선발 기준이 불공정할 뿐만 아니라 행정업무 보조도 별 도움이 안돼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시에 따르면 지난 80년 제 5공화국이 과외를 강제로 없앤 뒤 가정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들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행정관청 또는 경찰 등에서 방학기간 동안 아르바이트 대학생들을 고용해 일정한 업무를 맡긴뒤 일당을 주어 학비에 보태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경우 겨울방학때 7천여만원을 대구(大邱)지방경찰청에 지원,대학생 2백여명을 교통질서 계도 및 방범 요원으로 활용하도록 하고 있으며 산하 7개 구청도 각 4천여만원의 예산으로 50-60여명씩을 고용,행정사무를 보조 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아르바이트 대학생을 직원의 친인척이나 모 중앙일간지의 아르바이트 은행에서 추천한 학생들중에서 뽑아 활용하고있어 학비 도움이 진정 필요한 학생들은 혜택을 못 받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경찰의 경우 이들 대학생을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에서 질서유지를 하게 하는가 하면 구청은 잔심부름을 시키다 할 일이 없으면 일찍 퇴근시키는 등 제대로 활용치 못하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80년대와는 상황이 달라 행정기관의 대학생 고용제도가 존속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이 제도를 계속 존치할경우 선발 기준만이라도 공정성을 유지하도록 해야 된다"고 운영 방안의 개선을 요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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