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학여행 日고교생 이질 등 집단발병
경주지역 호텔과 식당에서 식사한 뒤 증세 (서울 = 연합(聯合)) 지난 10월 이후 한국에 수학여행을 왔던 일본 고교생과 인솔교사가 집단으로 이질과 장염에 잇따라 걸려 국내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인솔교사 1명과 일부 학생은 귀국 후에도 치료를 받고 있다.
3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29일-11월2일 한국에 수학여행을 왔던 일본 후쿠오카(福岡)현 고가초(苦賀町)의 현립 겐카이(玄界)고교생 5백24명 가운데 인솔교사 1명과 학생 1명이 수학여행 중 이질증세인 심한 열과 설사, 복통을 호소, 서울 강남(江南)병원에서 1차 치료를 받고 귀국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귀국후 일본 현지의 보건소에서 이질(적리(赤痢))균의 보유자로 판명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또 지난 11월5-9일 한국에 수학여행 왔던 지바(천엽(千葉))현 카시와 닛타이(栢日體育)고교생 4백20명 가운데 70명이 한국에 있을 때 열이 나고 설사를 하는 등 식중독에 의한 장염증세를 보였으며 이들 중 15명은 급성장염으로 국내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귀국했는데 일부 학생은 귀국 후에도 통원치료를 받았다.
이에 따라 일본 후쿠오카현 교육위원회는 수학여행에 나섰던 일본 고교생이 법정전염병인 이질에 걸린 사실을 중시, 이번 수학여행의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세균검사를 실시하여 그 결과에 따라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어서 일본 고교생의 한국수학여행 예약취소사태가 우려된다.
최근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알게된 교통부, 보사부, 한국관광공사 등은 이들이 모두 경주(慶州)지역의 관광호텔과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이같은 증세를 보인 것으로 밝혀내는 한편 이질환자는 2명에 그쳐 이번 수학여행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장염의 정확한 발병원인만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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