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문학사 장편소설 '빨치산의 딸' 압수

1991. 7. 23.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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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聯合)) 서울서부경찰서는 23일 하오2시 서울 은평구 불광 3동 484의 136 실천문학사(대표.李錫杓.39)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 정지아씨의 장편소설 `빨치산의 딸' 2천여권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 한국전쟁 직후의 좌우 이념 대립상을 그린 이 소설이 이적표현물의 제작.판매를 금지하는 국가보안법에 위배되는 것으로 판단,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이를 집행했다" 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앞서 이날 상오 8시께 대표 李씨를 서울 마포구 합정동 435의55 자택앞에서 연행했다.

한편 민족문학작가회의 자유실천문인위원회(대표.송영)는 성명을 발표,"이번에 압수된 책은 해방공간의 역사를 복원시켜 그 전과정을 소설화했다는 점에서 이미 문단의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며 실천문학사에 대한 탄압중지와 대표 李씨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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