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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MVP'노병준 "K-리거, 우리를 보고 많이 느낄 것"

뉴시스 | 오해원 | 입력 2009.11.08 04:15

 




【도쿄=뉴시스】오해원 기자 =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우리의 모습을 보고 많이 느낄 것 같다."

멋진 프리킥 선제골로 포항스틸러스의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노병준(30)이 소속팀의 연이은 맹활약에 상당한 자부심을 표했다.

포항은 7일 오후 7시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알 이티하드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노병준과 김형일(25)의 연속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멋진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은 노병준은 대회 MVP에 올랐고, 부상으로 대회 공식 후원사인 포카리스웨트에서 자사 음료 20박스를 받았다.

경기 후 감격의 눈물을 흘렸던 다소 부은 얼굴로 인터뷰에 임한 노병준은 "아무래도 MVP는 과분한 것 같다. 동료들이 너무 잘해줬기 때문에 누가 받아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며 "내가 MVP를 받아 미안하다"고 수줍은 듯 웃어 보였다.

"1997년 고등학교 재학 중 출전했던 시도대항대회에서 MVP를 수상한 뒤 프로무대에서는 처음 MVP를 수상한다"는 노병준은 "(김)재성이가 잘했기 때문에 MVP를 받을 거라 생각했는데 내가 받은 뒤 다들 축하한다고 이야기해줘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큰 경기를 앞두고 몸이 얼얼할 정도로 긴장을 했었다. 내가 그랬으니 동료들도 아마 다들 그랬을 것"이라며 "그래도 결승전을 앞두고 진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전반에 상대에게 밀려 걱정은 했지만, 후반에 좋아질 거라고 기대했었다"고 말했다.

뒤이어 취재진이 선제골 상황에 대해 질문하자 "아무래도 팀에서 고참이다 보니 프리킥은 자주 차는데 오늘은 골에 행운이 따랐다"고 설명했다.

노병준은 올 시즌 '피스컵코리아2009'에 이어 'AFC 챔피언스리그'까지 정복한 포항이 K-리그 팀들의 좋은 모범이 될 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는 "우리 팀은 국가대표선수도 많지 않고 이름있는 선수도 많지 않지만, 자신감을 갖고 경기해 우승할 수 있었다"며 "우리의 이런 모습을 보고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이 느낄 것 같다"고 포항의 선전을 자랑스러워 했다.

한편, 오는 12월로 계약이 만료되는 노병준은 "이미 구단으로부터 재계약 제의를 받았다. 우선은 K-리그 챔피언십과 클럽월드컵이 모두 끝난 뒤 결정하겠다"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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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ww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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