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붕괴 말레이시아 스타디움, 한국 건설사가 지었다

박정규 2009. 6. 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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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말레이시아에서 경기장의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경기장 공사에 참여한 한국의 건설회사는 해외건설 공사를 수행한다는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현지시간)께 말레이시아 콸라테렝가누 공바닥에 있는 5만명 수용규모의 술탄 미잔 자이날 아비딘 경기장 동쪽 관중석 지붕이 붕괴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피해액은 89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공공평가위원회가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 종합스포츠 경기장은 2005년 5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8500만달러를 들여 지었다. 이 가운데 1100만달러 규모의 지붕 공사는 말레이시아 현지 회사와 함께 국내 회사인 S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S는 기계, 강구조물 분야의 건설회사로 자본금 12억원 규모다. 해외건설업 신고 없이 이 공사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외에서 건설공사를 하려면 국토부에 해외건설업체로 등록해야 한다.

S의 하자담보(서울보증) 기간은 작년 4월부터 올해 3월말까지로 이미 만료된 상태다. S 측은 현지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는 태도다.

국토부는 S를 상대로 해외건설업 신고를 하지 않은 데 따른 처벌 등의 조치를 할 방침이다. 해외건설업 미신고시 해외건설촉진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국토부는 "현지 대사관과 연계해 사고관련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한국건설업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규기자 pjk76@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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