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피가로 인터뷰.."비난받을 일 없다"
"수사판사 기소내용 사실과 달라"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 파리시장 재직 당시 공금유용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자크 시라크(76) 전 프랑스 대통령이 5일 수사판사의 기소내용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조속히 진실을 규명하고 싶다"고 밝혔다.
시라크 전 대통령은 이날짜 일간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재판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시라크 전 대통령은 지난주 자비에르 시메오니 수사판사의 결정에 따라 피의자 신분으로 경범죄 재판소의 정식 재판에 회부돼 파장이 일고 있다. 지금까지 프랑스에서는 전직 대통령이 재판을 받은 전례가 없다.
그동안 시라크를 재판에 회부하는데 반대해온 파리 검찰청도 시메오니 수사판사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해 시라크의 법정 출두는 시간문제로 남게 됐다.
시라크는 1977년부터 1995년까지 18년 동안 파리시장 재직당시 자신이 당수를 맡고 있던 집권 공화국연합(RPR) 소속 간부당원들을 파리시청의 직원인 것처럼 '유령직원'으로 허위등록해 월급을 받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라크는 이에 대해 "시메오니 수사판사의 상황분석에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일단 시메오니의 결정을 받아들인다"면서 "재판에 나가 아직까지 논란이 마무리되지 않은 21개의 (유령) 일자리에 관해 나의 입장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라크는 "당초 수사판사는 500개에 달하는 일자리를 조사했으나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내가 비난받을 만한 일도 없었다"면서 '유령직원'을 고용했다는 혐의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내가 알고 있고, 내가 생각하고 있는 진실을 (법정에서) 침착하게 밝히겠다"고 다짐했다.
파리시장에 이어 1995년부터 2007년까지 대통령으로 재임한 시라크는 대통령 재임 기간에 공금 유용 혐의가 드러났으나
면책특권을 누려오다 퇴임 후부터 수사판사의 수사를 받았다.
mingjo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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