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발언대] 오픈소스 공공의 적

2010. 7. 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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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선 블랙덕소프트웨어코리아 부장

전 산업에 걸쳐 소프트웨어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많은 기업이 목표한 투자대비효과(ROI) 달성과 총소유비용(TCO) 절감을 실현하고 개발속도를 가속화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오픈소스를 활용하고 있다. 가트너의 2008년 조사에 의하면, 조사기업의 88%가 오픈소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나머지 12%도 1년 안에 오픈소스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현재 많은 국내외 기업이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기반의 스마트폰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들도 이를 대변해 주고 있다.

이렇듯 시장경쟁 환경과 여러 장점으로 인해 오픈소스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고 증가추세는 향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유와 협업을 기반으로 커뮤니티 중심의 프로젝트에서 출발한 오픈소스 프로젝트들은 목적과 시장변화를 반영해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오픈소스 라이선스도 계속 증가추세(현재 2000여개)이며, 듀얼 라이선스와 같이 라이선스 적용방식과 배포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

오픈소스에 대한 이러한 목적성과 복잡성이 오픈소스 사용을 제약하고 본래의 취지를 퇴색시킨다는 지적도 있지만, 중요하게 인식해야 할 것은 오픈소스의 생태계 보존과 공공의 질서가 본질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오픈소스 생태계도 자연 생태계와 같이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 과실로 인해, 부주의로 인해 한번 파괴당하면 훼손 속도가 빨라지고 결국 공공의 권리와 이익이 침해당할 수밖에 없다.

아직도 많은 국내 기업의 의사결정권자들은 오픈소스의 사용권리와 혜택에만 관심이 있고 공공의 질서를 준수하기 위한 예방과 관리에는 소극적인데, 이는 언제인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조직과 조직의 개발자들이 생태계를 파괴하는 공공의 적이 될 수 있음을 심각하게 인지했으면 한다.

현재 공동의 이익과 권리를 위한 생태계 보존을 위해 전문성을 가진 전 세계 많은 지킴이들이 늘고 있고 국내 기업들에 대한 코드 공개 요구와 라이선스 위반 제기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내부 관리는 물론, 수직적 개발 공급망을 가진 특성상 라이선스 위반에 따른 도미노 저작권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가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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