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기 침체로 저가에 매입.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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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 미국의 일부 대학들이 가격이 하락한 초현대식 상업용 부동산을 대거 매입해 학생 기숙사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7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의 컬럼비아대학은 캠퍼스가 있는 모닝사이트 하이츠로부터 도로로 수분거리에 있는 현대식 아파트 빌딩 10여채를 구입해 1만3천여명의 대학원생들에게 기숙사로 제공하고 있다.
이 대학은 또 작년 6월에는 민간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브롱스의 리버데일 지구에 고급 콘도미니엄으로 신축한 9층 빌딩을 매입해 경영대학원생 등에게 기숙사로 제공하고 있다.
127채의 아파트를 갖추고 있는 이 콘도의 아파트 가격은 한채당 최저 40만달러지만 부동산 경기침체로 개발업자가 분양에 어려움을 겪는 점을 활용해 모두 6천700만달러의 저렴한 가격에 빌딩 전체를 구입했다.
한국식으로 보면, 강남의 최고급 아파트가 학생들의 기숙사로 제공되고 있는 셈이다.
컬럼비아 대학의 로버트 혼즈비 대변인은 이 아파트가 가족이 있는 기혼자 대학원생들이나 직장을 다니다 대학원에 입학한 중년 학생들이 거주하기 좋게 설계가 되어 있고, 가격도 저렴한 점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맨해튼에 있는 좁은 아파트에 살다가 리버데일의 콘도로 이사한 경영대학원의 벤 콕스씨는 아파트에서 학교 캠퍼스까지 왕복하는 밴도 있다면서 "대학 기숙사중에서 이렇게 좋은 부엌을 갖춘 기숙사는 처음본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다른 대학들도 부동산 경기가 최악의 상황인 점을 고려해 일부 건물 매입에 나서고 있다.
뉴욕시립대학(CUNY)은 퀸즈의 플러싱에 있는 과거 중학교 건물에 입주해 있던 법과 대학원이 너무 비좁아
롱 아일랜드에 있는 씨티그룹의 사무실 건물로 이전키로 결정했다.
대학측은 지은지 2년밖에 안된 6층규모의 이 빌딩이 비어있는 점을 고려해 새로 건물을 신축하는 비용 보다 저렴한 1억5천500만달러를 주고 사용키로 했다.
로드 아일랜드주의
프로비던스에 있는 존슨앤
웨일스 대학은 올 가을에 300명의 학생들이 추가로 입주할 기숙사가 필요함에 따라 최근 강변에 위치해 있으면서 대리석 부엌까지 갖춘 4층빌딩을 3년간 임대했다.
한마디로 부동산 경기의 침체에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폭락한 혜택을 일부 대학과 대학원생들이 모처럼 누리고 있는 셈이다.
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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