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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10억 영화'에 주목

YTN | 입력 2009.11.08 01:10

 




[앵커멘트]
보통 비수기로 통하는 11월 극장가에 10억 원 안팎의 제작비가 든 한국 영화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습니다.

제작비의 거품을 걷어낸 이런 작지만 알찬 영화들이 얼마나 선전을 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유투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에 개봉된 '토끼와 리저드', '파주'는 제작비가 10억 원 정도에 불과한 저예산 영화입니다.

그렇지만 작품성 면에선 대작에 견줘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파주'는 7년 만에 돌아온 박찬옥 감독에 대한 기대와 배우들의 호연 등에 힘입어 조용히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탄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촬영 일수를 줄이고, 장면에 꼭 맞는 현장을 찾아낸 덕분에 제작비를 크게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박찬옥, '파주' 감독]
"저예산영화는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관객들의 의식을 바꿀 수 있게 되면 다양한 영화를 만드는 기반이 형성될 수 있고..."

'10억짜리 영화'의 바통은 '집행자'가 이어받았습니다.

12년 만에 사형을 집행하게 된 교도관들의 고뇌를 다룬 '집행자'는 사형제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과 맞물려 선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주연 배우들은 의미있는 작품에 동참한다는 의미로 적은 출연료를 감수했습니다.

[인터뷰:조재현, 영화배우]
"작지만 알찬 영화들이 하나의 시장을 형성할 수 있게 되면 전체 영화계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고..."

경기 불황의 여파로 영화계에 대한 투자가 예전만 못하면서 최대한 거품을 걷어낸 '작지만 알찬 영화'들은 꾸준히 제작되고 있습니다.

특히 제작비 1억 원 안팎의 독립영화인 '워낭소리'와 '똥파리'가 예상을 뒤엎고 흥행에 성공하면서 기대감도 한층 커졌습니다.

물론 우려스러운 대목도 있습니다.
[녹취:이상용, 영화평론가]
"감독과 배우, 스태프에 대한 비용을 일차적으로 줄이게 마련이고, 그러다보면 산업적 측면에서 부실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충무로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10억짜리 저예산 영화들이 얼마나 틈새시장을 파고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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