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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총선 역사상 최초로 민주통합당과 전국적인 야권 선거연대를 성사시켰던 통합진보당이 이번 4.11 총선의 최대수혜자가 됐다. 자유선진당의 몰락으로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양강 구도가 강화된 측면이 있고 민주통합당이 당초 기대에 상당히 못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든 와중에 통합진보당이 확실히 원내 3당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통합진보당의야권연대 파트너였던민주통합당이 원내 1당 자리에 오르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은 또 원내교섭단체에는 이르지 못하지만 12석(비례대표 포함) 안팎의 의석수를 확보할 것으로 보이는 통합진보당이 민주당에 더욱 중요하고 영향력있는 존재가 됐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11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대선까지 보면 민주통합당 입장에서는 통합진보당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 앞으로 통합진보당의 행동반경이 커질 것"이라며 "통합진보당의 교섭단체 구성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교섭단체를 구성한 것만큼의 역할이나 권한이 주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통합진보당이 아직까지는 정치권의 주체로 설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통합진보당 입장에서는 기본적으로 새누리당과 각을 세우겠지만 각종 진보적인 정책을 구체화하는데 있어 민주통합당에도 상당한 압박을 가할 수 있는 환경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

통합진보당에서는오후 6시 지상파 방송3사의 출구조사 발표 이후 "이런 추세라면 비례대표까지 합쳐 20석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가 터져나오기도 했지만 절반 이상 개표가 진행되면서 예상 의석수는 상당히줄었다.

우위영 선대위 대변인은 11일 밤 10시 30분께 "지금으로서는 12~13석 정도를 예상한다"라고 판세를 분석하며 "호남에서 3석, 서울에서 2석, 성남중원에서 1석 정도를 생각하고 있고 여기에 비례 6석을 합하면 그 정도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순천곡성의 김선동, 광주서구을의 오병윤, 남원순창의 강동원 후보와 관악갑의 이상규, 노원병의 노회찬, 성남중원의 김미희 후보의 당선을확신하는 거다. 정확한 선거결과는 자정께 나오지만 현재로서는 통합진보당이 목표로 세운 원내교섭단체로서의 국회 진입은 어렵게 됐다.

그러나 19대 국회에서 통합진보당이 12석 이상을 얻으면민주노동당이 17대 국회에서 세운 10석 기록을 깨면서진보정당 중 최다 의석을 확보하는 기염을 토하게 됐다.그래서 19대 국회는 진보정당이 주류정치를 할 수 있느냐는 또 다른 시험무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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