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D-15] 초반 판세 보니.. 수도권, 野 전반적 우세 속 곳곳 '초박빙'

2012. 3. 2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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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석 이상 얻어 제1당을 확보하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선거 책임자들은 4·11 총선에서 135석 이상 얻어야 제1당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판세로는 통합진보당을 제외하면 10석 이상 얻을 만한 정당이 눈에 띄지 않는데다 무소속 바람도 세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전체 의석이 300석인 상황에서 양당이 치열하게 1당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135∼140석을 확보하는 정당이 1당이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통합진보당은 20석이 목표다.

총선 때마다 그렇지만 이번에도 승패는 수도권에서 갈릴 것이 분명하다. 수도권엔 112석(서울 48, 인천 12, 경기 52)이 걸려 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를 보면 전국적인 정당지지율은 새누리당이 다소 높지만 수도권은 별 차이가 없거나 민주당이 약간 높은 형국이다. 공천된 후보의 역량이 비슷하다고 보면 의석을 반분(半分)해야겠지만 야권연대가 주요 변수다.

수도권은 유효투표 5% 이하 초박빙 승부가 펼쳐지는 곳이 많다. 이런 곳에서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지지자가 합칠 경우 야권 후보에게 상당한 도움이 된다. 2∼3개월 전까지만 해도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야권후보가 휩쓸 것으로 예상됐지만 민주당의 '감동공천' 실패와 야권연대 갈등으로 후보단일화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조윤선 선대위 대변인은 "우려했던 만큼의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선거 전문가들은 현 판세로는 수도권의 경우 6대 4 정도로 야권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럴 경우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67석, 새누리당 45석이다. 야권연대 효과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날 경우 7(78석)대 3(34석) 정도로 기울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전국적으로 민주당이 1당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67석이 걸린 영남권을 보면 부산과 울산, 경남 일부지역에서 야당바람이 불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입지가 워낙 견고하기 때문에 현 판세로는 야권이 적으면 4∼5석, 많으면 10석 정도 얻는 데 그칠 공산이 크다. 4년 전 18대 총선에선 민주당(당시 민주통합당) 2석, 민주노동당(당시 통합진보당) 2석을 얻었다.

전체 30석인 호남의 경우 민주당이 거의 싹쓸이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무공천 지역인 광주 동구를 제외하면 전 지역이 민주당 우세로 꼽힌다. 25명을 뽑는 충청권의 경우 자유선진당의 퇴조로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약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민주당은 세종시에 출마한 이해찬 전 총리의 영향력이 관심사다.

선진당은 대전·충남에서 10석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선거구가 9개인 강원도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양분할 것으로 예상되며, 3석이 걸린 제주도는 민주당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분석된다.

성기철 기자 kcs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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