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빅4' 생사는?..야권연대 17일 경선 돌입
심상정·노회찬·천호선 경선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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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4·11 총선 야권연대 후보단일화 경선이 17일부터 이틀 동안 실시된다.
경선 결과가 나오는 오는 18일 밤이나 19일에 통합진보당의 이정희·심상정 공동대표, 노회찬·천호선 대변인의 '생사'가 결정된다. 민주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빅4 가운데 한 두 자리는 우리가 가져올 것"이라며 '격전'을 예고했다.
경선이 실시되는 전국 76개 지역구 가운데 가장 주목할 경선지는 이정희 공동대표와 김희철 민주당 의원이 맞붙는 서울 관악 을 지역이다.
이 지역 현역인 김 의원은 관악구청장을 두 번 지내 인지도가 높고, 평소 지역 관리를 잘해 지역 내 입지가 탄탄하다. 이 공동대표는 전국적 인지도가 높으며, 관악구에서 태어나고 자라 지역적 연고를 갖췄다.
초반만 해도 오랫동안 지역 기반을 다져온 김 의원이 경선에서 압승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었다. 하지만 야권연대 성사 이후 이 공동대표의 지지도가 올라가면서 박빙의 결과가 예상된다.
트위터 등에서는 '이 대표가 김 의원에게 4% 정도 지고 있으니 지지해달라'는 내용의 글이 통합진보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올라오고 있다. 권영길 의원도 자신의 트위터에 "이 후보가 4% 부족하다"면서 "'이정희 의원 만들기'는 한국 정치를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호소했다.
경선 초반 여유를 보이던 김 의원은 다소 긴장하는 모습이다. 김 의원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이 공동대표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한명숙 대표의 사진을 썼다고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이 후보가 야권연대 성사 때문에 (지지율이) 굉장히 따라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심상정 대표와 노회찬 대변인은 민주당의 두 지역위원장과 맞붙는다. 심 대표는 경기 고양덕양 갑에서 박준 민주당 고양덕양 갑 지역위원장과, 노 대변인은 서울 노원 병에서 이동섭 노원 병 지역위원장과 각각 대결을 펼친다.
당 안팎에선 지역위원장 출신 후보의 '조직기반'에도 불구하고 인지도가 높은 심상정·노회찬 후보가 앞서지 않겠느냐는 게 중론이었다. 하지만 통합진보당에선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역선택'으로 인한 경선 패배를 우려하고 있다.
이지안 통합진보당 부대변인은 "현재까지 자체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 모두 앞서왔지만, 새누리당의 역선택이 가능해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천호선 대변인(서울 은평 을)과 이백만 전 청와대 홍보수석(서울 도봉 갑)의 생사도 주목된다. 특히 줄곧 야권 단일화 후보 경선을 주장해왔던 이백만 후보는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부인인 인재근 후보를 상대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인 후보는 민주당의 전략공천 '1호'로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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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원식 (setisou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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