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세종시 삼국지.. 여야 사활

입력 2012. 3. 21. 03:36 수정 2012. 3. 21.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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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세종시 선거의 상징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1당과 2당, 3당 간의 미묘한 경쟁이 거물들의 등장, 정치적 의미 등과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는 당초 예상과 달리 쉽지 않은 싸움에 직면했다. 민주통합당이 '세종시 설계자'인 이해찬 상임고문을 내세웠다. 3파전이다 보니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새누리당의 선전도 지켜봐야 한다. 신진 충남대 교수는 세종시 원안 사수에 큰 공을 세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원을 받고 있다.

심대평 대표는 충청권 맹주임을 자처하며 세종시에서도 기세를 몰아가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지만, 최근에는 미묘한 판세 변화도 감지된다. 선거구가 개편되면서 연기군과 세종시 예정 지역이 독립 선거구로 분리되고 충남 공주시가 단독 선거구로 떨어져 나간 것이 변수다. 또 정부 청사가 들어서면서 이주하는 공무원들이 늘어나는 등 지역색이 약화된 것이 특징이다. 공주가 고향인 심 대표의 영향력이 그다지 크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흘러나오는 이유다.

새로 편입되는 연기군에 대한 개발 계획이 현재 뚜렷하지 않다는 점도 선거 판세를 바꿀 변수다. 선진당은 연기군을 골고루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이 지역 의원 출신인 심 대표가 적임자라는 점을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심 대표가 그동안 연기군 발전을 위해 뭘 했느냐'는 불만도 있다고 한다.

민주통합당은 이런 분위기를 역으로 이용할 확률이 크다. 이해찬 고문은 노무현 정부 때 국무총리를 지낼 당시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직접 기획, 추진했던 세종시 산파임을 강조할 계획이다. 심 대표가 세종시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을 강조하는 전략을 쓸 가능성이 높다. 세종시 건설 이전에 소외되고 낙후된 지역이었던 탓에 지역민들에게는 이 전 총리가 출마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반기는 분위기가 있다고 한다. 다만 이 전 총리의 고향이 세종시 인근 충남 청양이라는 점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새누리당은 박 비대위원장이 세종시 원안을 사수한 점을 적극 활용할 태세다. 2009년 정부와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에서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했지만, 박 위원장이 수정안 추진을 막아 냈다는 정서가 있기 때문이다.

세종시에 편입되는 조치원읍에서는 세종시 원안 추진 시위가 진행될 당시 '박근혜 대표님 감사합니다'라는 플래카드가 나붙기도 했다. 이미 박 위원장은 지난 16일 세종시를 방문해 "세종시는 나에게도 각별한 인연이 있는 곳"이라며 신진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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