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현장>강남 봉인 안된 투표함 속출(종합2보)

김경윤 2012. 4. 12.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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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27개 투표함 개함 중단.."부주의"

선관위 27개 투표함 개함 중단…"부주의"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11일 실시된 제 19대 총선의 서울 강남구 학여울역 SETEC 개표장에서 봉인 처리가 안된 투표함 27개가 무더기로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투표함이 개표장에 도착한 뒤인 오후 7시30분께 봉인 처리가 안된 투표함 11개가 나온데 이어 추가로 16개 투표함에서도 미봉인 문제가 발견됐다.

이들 투표함 27개는 바닥면에 봉인 도장이 찍히지 않거나 자물쇠 봉인테이프가 없었으며 이 중 2개는 바닥이 테이프로 밀봉조차 돼 있지 않았다.

이 가운데 일원2동 제1투표소, 수서동 제4투표소, 개포4동 제4투표소 등 강남을 지역구에서 옮겨온 투표함이 17개에 달했다.

강남을 전체 투표함은 55개다.

또한 압구정동 등 강남갑 지역구에서 옮겨온 투표함은 전체 투표함 61개 가운데 10개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강남구 선관위는 27개 투표함의 개함을 중단한 채 나머지 투표함에 대해서만 개표 작업을 벌였다.

민주통합당 정동영 후보는 강남구 선관위 앞으로 서한을 보내 "강남을 선거에서 투표함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개표중단을 요구한다"면서 "미봉인 투표함이 발견된 것은 공정한 투표관리에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에 문제가 확인될 때까지 개표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의 정책비서인 황유정씨는 "심지어 대치2동 제1투표소 투표함은 자물쇠가 잠겨있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황씨는 "강남을 지역구 투표함 가운데 현재 우리 쪽에서 파악한 것만 18개"라며 "선관위가 문제가 있는 4개 투표함을 개표해 버렸다"고 항의했다.

봉인에 문제가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뒤 개표장 앞에는 오후 9시30분께 정 후보 지지자 50여명이 몰려와 "선거 무효, 개표 중단"을 외치며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개표장 입구에 기동대 등 경찰 100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선관위는 27개 투표함에 대해 정당추천위원 2명을 포함해 8명의 위원이 참가한 가운데 투표함에 든 용지 수와 투표록의 선거인 수를 대조해 문제가 없으면 개표를 진행키로 했다.

선관위는 일단 단순 실수로 보고 있지만 만일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명되면 개함을 보류할 예정이다.

이 경우 문제가 된 투표함의 투표자 수가 순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이면 당선자 확정 또한 보류되며, 순위에 영향을 줄 수 없는 규모이면 당선자를 확정하게 된다.

선관위 직원 조국래씨는 "급하게 투표함을 밀봉해서 가져오는 과정에서 좀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고의성은 없고 부주의로 인한 문제"라고 해명했다.

앞서 정 후보측 개표 참관인이 미봉인 투표함을 발견하면서 여야 참관인들 사이에 승강이와 함께 고성이 오갔다.

정후보측은 "투표함에 손대지 말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새누리당측은 "누가 뜯었는지 어떻게 아느냐"고 맞받는 등 소동이 일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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